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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방화 의심 정황이 발견됐지만, 해당 아파트가 이들의 실거주지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의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자녀 2명은 해당 아파트 안방에서, 어머니 A 씨(46)는 지상 화단에 추락해 숨진 채 발 신협저축은행 견됐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 씨와 자녀 2명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나 차상위 가정, 장애인 가구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들 일가족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직선으로 1.4㎞ 떨어진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아파트였다.
이들 가족은 2022년 준공 허가가 났을 때 범어동 아파트에 입주 임펄스 응답 해 4년째 거주했고 자녀 B 군(13)과 C 양(11)은 이 아파트 인근 학교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범어동 아파트에 입주한 후 현관문에 방범용 CCTV도 설치했다가 최근 제거했다.
이와 관련 범어동 아파트의 한 주민은 "우리 모습도 (A 씨가 설치한) CCTV에 찍힐 것 같아 왜 설치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A 씨가 평소 대구보금자리주택 에도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다니고 얼굴이 어두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며 "택배 등 문제로 CCTV를 설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집에서 택배 물건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다른 입주민은 "최근에도 A 씨 남편 모습은 보였지만 아이들은 안 보여 방학이라서 놀러 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때 A 씨는 다른 입주민에 동양생명대환 게 "우리 집 현관문이 열린 걸 본 적이 없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A 씨 집에 대해 "도둑이 든 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 씨가 살았던 범어동 아파트엔 절도 신고 등으로 경찰이 출동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금은행 지난 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 합동감식을 벌였다. 2025.8.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번에 화재가 난 아파트는 A 씨 부모 소유로 2023년 관리사무소에만 A 씨 등이 입주 등록을 해 뒀다.
A 씨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기 전 부모나 남편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A 씨 유가족은 "따로 연락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A 씨가 우울증 등을 앓고 있었느냐'는 물음엔 "그런 약을 먹진 않았을 것"이라며 "밝은 사람이었다. 우울증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A 씨는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배식 등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녀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 3차례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반은 불이 난 아파트 안방과 거실 등 발화지점 4곳에서 양초와 성냥, 노끈으로 묶인 서적 수십권을 발견했다.
또 화재 당시 소방대원은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문 앞에 서랍장 여러 개가 쌓여 있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던 남편에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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