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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3의 인기가 뜨겁다. 작품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마지막 시즌이라는 타이틀 아래 큰 화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흥행성보다 주목되는 것은 파급력이다. 이미 시즌 1과 시즌 2는 콘텐츠 분야를 넘어 게임, 굿즈, 식품 등 연계 산업적 측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완성된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K콘텐츠의 확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낳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징어 게임》 시즌 3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K콘텐츠 투자로 5년간 5조 이상 경제 효과"
《오징어 게 현대캐피탈 자동차 임》 시즌3가 공개 첫 주 만에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일본·브라질 등 93개국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공개 첫 주차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작품이다. 시즌 1과 시즌 2도 다시 톱10에 진입하면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3년거치17년시즌 3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자, 완전판 지식재산권(IP)가?된 《오징어 게임》의 연쇄적 경제 효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전 시즌들이 공개된 이후,?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다양한 파생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신드롬이 일었기 때문이다. 초록색 트레이닝복, 분홍색 가드 유니폼, 달고나 등 굿즈와 소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국내외 유 파산신청후 통업체와 브랜드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리얼리티 게임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비롯해 작품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 세계 각지에서 운영된 체험 시설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기업의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한 계기로도 작용했다. 넷플릭스는 과거 미디어 온라인 행사를 서브프라임대출 통해 《오징어 게임》과 《D.P》 등 한국 작품을 언급하면서 "5년 간 7700억원을 투자한 결과, 다양한 산업에서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고, 1만6000개 일자리를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넷플릭스는?《오징어 게임》의 수익 산정은?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 미디어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시즌2 공개로 인해 부산개인회생 생긴 직간접적 구독자 증가, 광고 매출 상승, 굿즈와 콜라보레이션 등 부가 사업으로 인한 수익 등을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인 1조5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넷플릭스는 구독형 서비스에서 한 작품의 수익을 산정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연구소 측은 해당 금액이?성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 즉 직간접적 수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가치로 환산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는 이견을 두기 어렵다. 과거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 1이 9억 달러(약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콘텐츠 시청자 수요조사 업체 패럿 애널리틱스는 시리즈가 2027년까지 20억 달러(2조9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즌3까지 완성된 《오징어 게임》도 흥행하면서 전체 경제적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시청 순위 ⓒ넷플릭스 투둠 캡처
시즌3 공개 전후로 마케팅 시작…연계 소비 시동
시즌3에 대한 평은 갈리지만 여전히 가장 뜨거운 콘텐츠이기에, 이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콘텐츠 IP 제휴 비용은 '억대'?에 달한다.?캐릭터를 입혀 판매하는 제휴, 시리즈와 연계해 상품을 개발하는 제휴 등 내용과 종류에 따라 20억~30억원까지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IP를?활용한 협업의 효과를 이미 학습한 상황에서, 콘텐츠와 연계해 자사 브랜드를 글로벌에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을 사는 것이다. 지난해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가 무산된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의?손을 잡고 소비 활성화를 꾀한 바 있다.
시즌 3?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영희와 철수, 핑크가드 등 상징 캐릭터 마네킹을?전시했다. 20개 브랜드와 협업해 200여 품목의 굿즈도 판매한다. 앞서 시즌1~2 당시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했던 GS25는 오는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의 넷플릭스 주관 팝업 스토어 전시 공간에서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GS25가 출시한 넷플릭스 상품 중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매출은 120억원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오징어 게임》 시즌3 라벨을 적용한 한정판 에디션을 6월 말부터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오징어 게임》 시즌3 팝업스토어 ⓒ신세계백화점 제공
게임도 콘텐츠 열풍에 올라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춘식이 게임'을 진행 중이다. 시즌 3에서 나오는 숨바꼭질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한 방탈출 게임이다. 넥슨은 《오징어 게임》 세계관을 담은 서든어택?신규 콘텐츠를 마련했고, 에픽게임즈도 포트나이트에 《오징어 게임》 맵과 장치를 도입했다. 멤버십 혜택을 통해 넷플릭스와 동맹을 맺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시즌3 공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징어 게임》 주요 장면?패러디를 통해?제휴 혜택을 알리고, 광화문 팝업 행사 등 오프라인 행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오징어 게임》처럼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연계 소비를 끌어낼 빅 IP가 추가로 탄생할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을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콘텐츠 수출액 500억 달러 달성' 등을 목표로 세운 상황에서, 창작 환경의 다양성 확보, 신진 크리에이터 발굴과 육성, 원천 IP의 체계적 개발, 엔터 테크 혁신과?결합 등이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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