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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최근 3년간 무려 7번째 비대위 체제다. '상시적 비대위' 갈보리 로 불릴 만큼 국민의힘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 매번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니 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 패배로 영남에 편중된 지역당 수준으로 전락했지만 이후 친윤과 친한 간 갈등으로 당장 분당(分黨)이 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영남당의 한계와 여기서 파생된 주류 기득권 의원들의 득세, 학자금대출 지급신청 오류 탄핵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했지만 이를 위한 실행력은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대선 패배 후 김 전 위원장이 내놓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 역시 당내 반발로 좌절됐다. 친윤계는 그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문수 대선 후보의 41% 득표율에 "졌지만 잘 싸웠다"는 분 주택담보대출거치 위기마저 팽배했다. 변화와 쇄신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제 국민의힘의 살길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를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영남에서 공천받아 쉽게 의원이 되는 개인 영달에 안주하는 대신 보수 정당의 위신을 되찾는 데 한마음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그에 걸맞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알고도 못 고친다' 같은 정기예금 특판 치욕적인 소리는 더 이상 듣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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