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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이 최근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의혹부터 현직 임원의 비리 사건 연루 등 각종 논란이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왼쪽 위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더팩트 DB
[더팩트ㅣ정리=이라진 기자] 이번 주 경제·산업계는 논란과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서희건설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등에 논란의 중심에 섰고, SK하이닉스는 노사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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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건설사 서희건설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업계의 온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현직 임원이 지주택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점과 주력하고 있는 지주택 사업이 폐지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입니다.
산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고공 행진을 이어간 실적에도 노사의 수차례 황금성게임
교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어 사상 첫 파업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尹 정부에 사위 인사 청탁 의혹
-요즘 서희건설이 여러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희건설은 어떤 회사인가요?
-서희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입니다. '서희 스타힐스양귀비 릴게임
'라는 주택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죠. 1982년 설립 후 건축·토목·주택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데요. 2008년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에 뛰어든 뒤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건가요?
-서희건설을 둘러싼 이슈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선물옵션투자
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청탁했다는 의혹, 현직 임원의 지주택 비리 사건 연루, 주력하고 있는 지주택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선물한 곳이 서희건설이군요.
-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 11일 특검이 서희건이구산업 주식
설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후 이 회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넸다는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아울러 3000만원 상당의 티파니앤코 브로치, 2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귀걸이도 건넸다고 자수서에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순 선물은 아니었을텐데, 무슨 이유에서 목걸이를 선물했을까요.
-자수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당시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인사 청탁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는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청탁을 목적으로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자수했다. /박헌우 기자
-다음으로 지주택 사업장에서 발생한 비리는 무엇인가요.
-서희건설 개발부문 송모 부사장이 지주택 사업과 관련해 14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기소 된 건입니다. 송 부사장은 경기 용인시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지주택 사업 관련 전직 조합장에게 13억7500만원의 뒷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물가상승분인 142억원보다 한참 많은 385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관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직 임원이 1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을 저지르면 상장 적격 심사 대상이 되죠?
-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오후 서희건설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고 다음달 2일까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 유지 또는 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지주택 사업도 이재명 대통령이 서희건설을 콕 집어 거론하며 문제점을 살펴보라고 지시한 사안이죠. 지주택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지주택은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소유자들이 조합을 결성해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짓는 제도입니다. 사업 절차가 재개발보다 간소하고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토지 확보 문제로 인한 사업 지연, 추가 분담금 등 여러 문제로 상당수 사업이 표류하며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지주택은 원수에게나 권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지주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국 실태조사와 제도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제도 개선 수준이 아니라 제도 폐지까지 거론했는데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준사기에 가까운 이 제도에 대해 국회가 사업 존폐를 고민해 주면 제도 자체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희건설의 매출 대부분이 지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고요.
-네. 지난해 기준 서희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입니다. 그간 서희건설이 참여한 지주택 사업은 전국 80여개 단지, 약 10만 가구 규모나 됩니다. 누적 수주액은 10조원으로 집계됩니다.
-정치 스캔들부터, 임원 비리,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까지. 겹악재에 시달린 서희건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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